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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왜 이러나'···중요 고비때마다 내부 문제로 발목 잡혀 세원세무법인 2019-04-17

황 "국민신뢰 회복 위해 뼈 깎는 노력중···물거품 될 수도 있어" 여야4당, 한국당에 차명진·정진석 중징계 촉구

곤혹스런 한국당 지도부

◆…곤혹스런 한국당 지도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표정이 좋지 않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0%대를 기록, 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시점에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망언 등으로 발목이 잡힐 위기에 빠져 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발언과 관련해 "어제 우리 당 일각에서 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고 질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이어 "설령 일부 국민들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도 우리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고 있는데 (몇몇 의원들)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황 대표로서는 최근 당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져 곤혹스런 모습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에 앞서 전날 차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하 망언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시한다"며 적극적으로 파문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젠 분열과 갈등을 넘어 피해자들의 피해나 아픔을 더 큰 대한민국 내에서 순화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애둘러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해 한국당 자체의 중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정 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슴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계시는 피해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 발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라며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에 대한 국회 제명,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당 제명에 즉각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에 대해서도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며 "정치권에서 이런 소재로 정당의 공식 논평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개탄했다.

정의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담도 차 전 의원의 세월호 유족 비하 망언에 대해 '차마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 힘든 패륜적 음해', '유가족들의 가슴을 난도질해 놓고 인간이길 포기'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며 차 전 의원을 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차마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힘든 잔인한 정치인들의 패륜적인 음해는 우리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이어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야말로 비극 중에 비극"이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유가족들의 가슴을 난도질해 놓고 인간이길 포기한 차명진 전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참회하며 남은 인생 조용히 살아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식을 가슴에 묻고 잊을 수 없는 아픔을 안고 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비수를 꽂은 격"이라며 "차명진 전 의원 자신이 세월호 유가족이었다면 과연 그런 막말을 내뱉을 수 있었을까? 제 정신이 아닌 망언 발언으로 정치 인생도 끝내야 할 것"이라며 차 전 의원의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홍성문 대변인 논평을 통해 차 전 의원에 대해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이처럼 몰상식한 폭언을 쏟아낼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그는 "차 전 의원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세월호 참사를 일말의 죄책도 없이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반사회성 인격장애, '소시오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맹질타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도 "황교안 대표는 당 내부에서 나온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회적 공감능력도, 문제의식도 없는 차명진 전 의원을 당원에서 제명해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국민 앞에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부천시병)을 맡고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인 15일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처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내 유가족은 물론 네티즌의 공분을 자아냈다.

그는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며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 그래서 못봐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기자)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며 "대신에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고 망언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글에 비난이 빗발치자, 이날 밤 늦게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썼던 문구를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에도 비난이 멈추지 않자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차 전 의원은 자신이 남긴 글에 국민적 공분이 그칠줄 모르자 16일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빕니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습니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습니다"라며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참았습니다. 저의 부족한 수양때문입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 유가족과 피해자가족은 물론 네티즌들은 공분을 산 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구차한 변명이라며 차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등 비난이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관련 비난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세월호가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을 정치권에 던지고 싶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당 윤리위에서 이 일의 전말을 제게 묻겠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소상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었다.

한국당은 두 사람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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