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진정한 동반자
세원세무법인이 함께합니다

정치경제

제목 작성자 작성일
바른미래, 갈등 봉합?…내년 총선 '兩黨 심판론' 기대감 솔솔 세원세무법인 2019-05-31

손

◆…31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와 하태경 최고위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대양당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 국회 파행 정국이 바른미래당에게는 모처럼만에 내부 결속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갈등의 당사자들 입에서 화합의 목소리가 나오는가하면 대치 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중재자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한 하태경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계파 간 "상호 공격 경쟁 대신 해법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 당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총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계속 다투기만 하다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내부에서 제대로 타협과 절충을 못하고 있는데 그걸 이뤄내기 위한 선제적인 조건으로 공동의 가치를 이뤄내는 화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화합은 이견을 인정하면서도 공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며 "합의제 민주주의를 만장일치 당론으로 정하고 당내에서 제도화하는 것에서부터 우리 당의 갈등 해법이 시작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계인 문병호 최고위원도 이날 공개석상에서 바른정당계에 날을 세우는 대신 화합을 제안했다.

문병호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분열과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대표적인 목소리가 '사퇴하라' '징계하라' 등인데 왜 이리 싸우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싸운다고 당이 살아나고 당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당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것"이라며 "이런 분열과 갈등이 더 증폭되면 당은 파국으로 치닫고 분당으로 갈 것이고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심판 프레임이 작동될 것이므로 제3지대 공간이 넓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제3지대에서 튼튼한 그릇을 잘 만들면 내년 총선에서 큰 승리를 담아낼 수 있다. 왜 튼튼한 그릇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그릇을 깨뜨릴 생각만 하는지, 뺄셈정치에 빠져있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이어 "손학규·안철수·유승민 3명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당을 살리는 첫 걸음"이라며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하루속히 만날 것을 당원의 이름으로 요구한다"고 했다.

하 의원과 문 의원의 발언에서 도무지 해결되기 어려워 보였던 바른미래당 내분이 내년 총선 승리라는 목표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 의원은 이달 초 손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문 의원의 임명을 반대하기도 했다.

손

◆…손학규 대표가 고령이라는 것을 비꼬았다 비판을 받은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더 팩트)

손학규 대표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희망이 되고 중도개혁정당으로 우뚝 서면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민생 경제를 살리는 제3의 길을 끝까지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에 끝난 유럽 의회 선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양극단 정치는 이제 끝나는 게 대세"라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와의 회동 건의에 대해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는 소중한 자산이고 그 분들이 당직을 맡지 않고 있더라도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고 총선에서도 더욱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대표로 그 분들을 앞장세우고 당의 더 많은 분들이 화합을 해서 연결된 힘을 보여주리라 생각하고 저도 당 내부가 정리가 되면 바로 유승민 대표를 만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의 무기한 국회 이탈과 한국당의 사과 요구에 양보 없이 국회 공회전을 방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없는 사이, 바른미래당이 소위 '빈집털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바른미래당은 다음 총선을 앞두고 민주-한국당의 국회 파행도 불사하는 전면전이 장기화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국회 공회전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은 거대양당 심판론, 제3정당의 역할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http://www.joseilb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